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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약직 일기] 직장인과 취준생 사이 하반기 공채 서류탈락

by Confident Beginner 2024. 10. 16.

계약직이라는 위치는 참 애매하다.
세상은 나를 고용보험이 가입된 직장인리가 생각하지만
여전히 나는 하반기 공채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다.

내 계약기간은 2년이다.
이제 내년 1월이면 입사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1년 안에 다른 회사의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쉽지 않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나간다.
한편으로는 불안하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2년 계약기간이 끝났는데도
그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다.

계약직 취준생은
일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하반기 공채를 준비해야한다.

자소서, 포트폴리오, 직무 분석, 인적성, 면접준비 등등
전업으로 취업준비를 해도 힘든 것을
나는 일단 하루에 8시간은 지우고 시작한다.

일단 체력이 힘들다.
퇴근하고 무언가 다른 것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래도 다행인것은
지금 하는 업무에서 직무역량을 많이 키울 수 있다는 것.
일을 많이 하는 계약직이라서
매일매일 자소서에 쓰기 위한 직무 에피소드들은 많다.
다만, 정신과 체력이 실시간으로 마모되는 것 빼고는.

오늘도 서류 탈락 메일을 받았다.
사실 슬프지도 않는다. 무기력하지도 않는다.
내가 그건 감정을 느낄 자격이 있을만큼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성찰해본다.

이 회사에서 배운 가장 큰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이다.
매일매일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8시간 앉아 있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내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언젠가 [계약직 x개월 후, 나는 xx에 취업했다.] 이런 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도 다시 일어나 묵묵히 자소서를 쓰고, 포트폴리오를 쓴다.
아자!